이다.
사실 운전의 필요성은 입사하고 독립하면서 부터 계속 느끼긴 했다. 면허는 대학 들어가고 여름방학때 고딩때 친구랑 같이 땄는데 문제는 그게 10년이 넘었으니 완전 장롱면허에 다시 운전을 하려면 일단 연수를 다시 받아야하는데 학원을 다시 다니기에는 회사도 있고 하니 미루다미루다 보니 6년이 지나고… 이제 겨우 결심이 서서 지금은 연수를 끝낸 상태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게 뭘 하려면 주위에 다 떠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의지가 없는 쪽의 사람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닌 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한테 알려서 “너 XXX하기로 하지 않았니?” 이런 얘기가 계속 들리는 상황에 놓여야 실행을 한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닳았다.
그래서 연수하기 전에 일단 차를 계약하고, 가족들이랑 직장 부서에 다 이야기 하고 지난주 회식때 차를 사면 제사는 꼭 지내야 하니 같이 하자는둥, 첫 차는 애칭을 지어줘야 한다는둥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이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연수를 미뤘던 다른 이유중 하나는 면허 딸 때 강사가 매우 불친절했던 것도 있었다. 강사긴 강사인데 ‘이 사람을 운전자로 만든다’라기 보다는 ‘시간 때워서 돈 받으면 그만’인 사람들이 꽤 많고, 여기저기서 댓글로나 경험으로나 겪은 부분이었기에 이번에는 좀 친절한 분께 잘 배우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여기서 한 번 취소를 했는데..
일단 업체 명에 ‘학원’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보통 업체 홈페이지 가장 아래에 사업자등록번호 같은게 써있는데, 이걸 검색해서 실제로 있는 업체인지 확인 하는게 좋다. 맨처음에 연수받으려고 신청했던 곳이… 아니 뭐.. ‘학원’이 아닌 건 내가 사고 안내면 되지.. 하는데 사업자등록번호조차 허위로 기재한 부분이 있어서 바로 취소했다.
일단 ‘학원’이 들어가 있지 않은 곳은 경찰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이다. 운전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경찰청 인증/허가를 대문짝만하게 써놓는데 이게 괜히 써놓는게 아니다. 학원이 아닌 경우 기본적인 보험도 안되므로 연수 중 사고가 난 경우(사고가 난 경우 자기네들이 책임진다고는 하나 그런 경우는 동승하고 있는 사람(‘강사’가 아니다)이 대신 운전했다고 하는거고, 그게 잘 안되면 무보험 운전이 된다)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으므로 일단 ‘경찰청의 허가를 받은’ ‘학원’이어야 이런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학원’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경찰청의 허가를 받았느냐 아니냐에 따르므로 ‘학원’이 붙어있다면 일단 안심..(그래도 사업자등록번호는 검색해봐야한다.) 가끔 유튜브를 보면 연수를 해주는 유튜버들이 있는데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페이를 받지 않는다. 페이를 받는 순간 바로 불법이므로 돈을 받으려해도 거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그냥 자신의 컨텐츠로서 촬영을 하거나 감사의 커피정도 얻어먹는게 대부분.
그냥 학원과 전문학원의 차이는 이미 면허가 있는 나에게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그냥 학원은 연습은 할 수 있으나 실제 시험은 (인증된) 시험장 가서 봐야하는 거고, ‘전문’학원은 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실제 시험도 학원에서 볼 수 있는 학원이다. 나는 면허를 딸 때 ‘전문’학원에서 봤기 때문에 학원 자체 시험으로 봤다.
여튼 그래서 맨 처음 신청했던 곳은 사업자등록 조차 의심스러운 곳이라 취소를 하고 다시 신청한 곳은 그냥 ‘학원’ 이었다. 강사가 어떨지는 좀 걱정이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분이 맡아주셔서 굉장히 만족했다. 나중에 운전병 출신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니 강사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해서 괜찮은 강사를 만났구나… 싶었다.
연수가 끝나고.. 강사분이 말씀하시길 우회전을 좀 더 침착하게 하게만 하면 나머지는 다 괜찮다고 하셨다… 요즘 우회전 관련 뉴스를 많이 보았는데 더 조심해야겠다…
그래서 지금 연수까지 끝나고 차를 기다리는 중인데….. 시간이 너무 안가는 느낌이다…. 운전 실력이 늘려면 나같은 집에 쳐박혀 사는 사람은 갈 곳을 정해서 가야 그나마 나갈 이유가 생겨서 차 끌고 나갈테니 초보운전 브이로그 보면서 차 나오면 어디 가볼지 리스트 정리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야 원래 오래걸릴거 알고 있었는데 따로 예약했던 이소베 카린 사진집도 그저껜가 발매였는데 오늘 발송 떠서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오늘이라도 발송되어서 다행인데 추석 전에는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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